쉬운 우리말을 쓰자

소통과 공감

나 때는 말이야

총 18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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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플러팅 아세요?

우리 할아버지는 연세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아주 건장하시고 요즘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시고 젊은이들과 소통이 잘 되는 편입니다. 최근 사촌동생의 결혼식에 모두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촌 중 한 명이 누가 요즘 자기에게 플러팅을 한다고 이야기를 꺼냈어요. 저희 당연히 호기심이 극도로 높아져 귀가 쏠깃해졌는데 할아버지께서 그게 뭐냐고 하시더라구요. 쉽게 설명해드리고 호감을 표현하는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생각해보니 곱고 쉬운 우리말을 두고 플러팅이라고 쓰니 갑자기 어색한 느낌이 들었어요.
- 글번호 : 42
- 등록자 : 백진주
- 등록일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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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요아정 들어보셨어요?

할아버지께서 안부 전화드렸더니 저에게 뭐 먹고 싶은 것 있냐고 사줄테니 이야기 해보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요즘 유행하는 건데 요아정 먹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더니 할아버지께서 요아정이 뭐냐?? 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할아버지 요아정 들어본적 없으세요?? 뉴스에도 많이 나오던데... 요아정은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이에요~~ 요즘 얼마나 유행하는데요~~ 거기에 토핑도 잔뜩 올려서 먹고 싶어요~~ 사주세요~~ 할아버지는 토핑이 또 뭐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래놀라, 초콜렛, 망고, 자몽, 파인애플, 콘후레이크, 등등 여러가지를 말해요 라고 알려드렸어요. 요아정이 탕후루처럼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제품이다보니 할아버지는 잘 모르시는 것 같고, 토핑이란 단어도 생소하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이름을 줄여서 이야기 하거나 외래어에 대해서 조금 더 할아버지랑 이야기 할때는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이야기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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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이상은
- 등록일 : 2024.09.12
- 조회수 : 5390
40
할머니 스마트오더라고 아세요?

할머니와 얼마전 카페에 가서 드시고 싶은 음료수 핸드폰으로 고르고 거기서 결제까지 원스탑으로 하니 울 할머니 너무 신기해 하시더라구요ㅎㅎ 키오스크는 몇번 알려드려서 아시기는 하지만 스마트오더는 처음 접하셨나 봐요~~ 너무 편하고 좋다고.. 좋은 세상이다 그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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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이애리
- 등록일 : 2024.09.12
- 조회수 : 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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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뭐든지 할 수 있는 세상

추석 전에 할머니, 할아버지과 가까워서 인사드리러 놀러갔다. 식사를 하면서 디지털 세대 차이를 느낀다는 뉴스를 보다가다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로 은행 일도 보고, 음식도 시키고, 심지어 공부도 다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니, 할아버지께서 놀라며 물으셨다. "뭐? 그 작은 걸로? 우리는 은행에 직접 가서 줄 서고, 음식이 필요하면 직접 시장에 가서 샀지. 공부도 당연히 학교에서 선생님께 배워야 하는 거였고." 할머니도 맞장구를 치시며 "그렇지! 편지를 보내려면 손으로 직접 쓰고 우체국에 가서 부쳐야 했는데, 너희는 그 작은 걸로 편지까지 쓴다더라?"라고 말씀하셨다. 나도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 낀 세대라서 어느정도 공감이 가기도 했다. "맞아요, 할머니. 요즘은 문자도 바로 보내고, SNS로 길게도 보낼 수 있어요. 가게 갈 필요도 없이 클릭 한 번으로 뭐든 주문하면 집까지 배달해주고요." 할아버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며 "세상이 정말 많이 변했구나. 우리는 어디 가려면 직접 찾아가고 사람을 만나야 했는데, 너희는 이제 만날 필요도 없고, 다 손가락으로 해결하는구나. 세상 참 편리해졌지만, 어딘가 좀 외로울 것 같기도 해." 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할아버지의 말처럼 모든 것이 스마트폰으로 해결되다 보니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는 줄어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소통 방식이 생긴 것도 사실이었다. 나는 할아버지께 말했다. "맞아요, 할아버지. 가끔은 사람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그립기도 해요. 그래도 스마트폰 덕분에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도 쉽게 연락할 수 있고, 할 일이 많을 때는 정말 큰 도움이 돼요." 할머니는 "너희 세대는 참 빠르고 편리하게 사는구나. 우리는 이게 다 너무 신기해"라며 자신도 디지털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셨다. 세상이 변한 만큼, 우리 세대는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기계를 통해 많은 것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의 세대처럼 직접 부딪히고 느끼는 소중함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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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임기영
- 등록일 : 2024.09.11
- 조회수 : 5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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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처 같은 단어는 저도 어려워요

바우처란 단어 저도 처음에 들었을 때는 갸우뚱했어요 그게 뭐지?? 하지만 괜히 무식해보일까 싶어서 모르는척 하고 나중에 찾아본 적은 있어요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화드려서 바우처 등 여러 단어를 여쭤봤는데요 잘 모르고 어려워하셨어요 저는 나중에 인터넷에라도 찾아보면 금방 알 수 있지만 어르신들은 그마저도 쉽지가 않으니 더 힘드실 것 같아요 오랜만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통화하면서 정겨운 마을 이야기에 대해서 듣다보니 정겨운 단어도 많이 나오고 시골내음 물씬 나는 기분에 마음도 따뜻해졌어요 친구들과 대화하면 외래어 투성이에 때로는 비속어도 나오고 빠르고 정신없는 대화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할머니 할아버지는 천천히 말씀해주시니 저도 귀를 더 기울이게 됩니다 할머니의 옛날에 있었던 일들, 할아버지가 겪은 어린시절의 정다운 풍경들을 듣다보면 저도 모르게 행복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연락드리지 못하고, 명절 등 일이 있을 때만 전화를 드리곤 했는데 많이 반성이 되는 그런 하루였어요 어른들의 나 때는 말이야 어쩌면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유연함을 저희에게 알려주시고 싶으신게 아닌가 싶어요 본인들이 겪으셨던 어려움을 저희는 피해가기를 바라시면서요 그분들의 삶의 지혜에 귀 기울여보려고합니다
- 글번호 : 38
- 등록자 : 김승태
- 등록일 : 2024.09.11
- 조회수 : 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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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클럽 들어보셨어요????

예전에는 흔히 경로당이라는 단어를 썼는데요. 요즘 저희 아파트에는 그 단어 대신에 시니어클업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있어요! 아직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거주하시는 마을은 경로당이라고 부르는데, 만약저희 집으로 오시고 제가 따로 알려드리지 않으면 시니어클럽이 뭔지 알고 가실 수 있을까? 들어보셨을까?궁금해졌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께 안부전화도 드릴겸 연락해서 여쭤봤는데 시니어클럽이 뭐냐고 처음 듣는다고 하셨어요. 역시나 전혀 모르시더라구요 아예 저 단어를 알아듣기도 어려워하셨어요 아마 많은 어르신들이 시니어클럽을 가기 위해서는 이 단어를 가족들을 통해 배우는 시간이 필수였을 것 같아요 만약 이걸 알려줄 가족이 없다면 고충이 컸을 것 같아 여러모로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외래어가 들어오고 통용되는걸 막을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한글 표시나 설명이 전혀 없이 외국어로만 표기되는게 맞는지 의문이 들어요. 특히나 노인을 위한 장소인 경로당마저 저런 단어를 사용해야하는지 필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쉬운 우리 단어를 사용하는 문화가 다시 생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께는 제가 알려드릴 수는 있지만 사회의 다양하고 섬세한 관심이 필요하다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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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김소현
- 등록일 : 2024.09.11
- 조회수 : 5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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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인생네컷 들어보셨나요?

할머니 인생네컷 아세요? 길을 지나다니다가 인생네컷 기계를 보고 불현듯 할머니 생각이 났어요! 저는 친구랑 지겹게 찍고 다녔는데 할머니는 아직 못찍어보셨을 것 같더라구요 같이 찍으면 추억도 많이 남을 것 같아서 찍어야지 마음 먹었죠! 이런 새로운 것 손녀가 하는 것에 같이 해보시는거 굉장히 좋아하시거든요ㅎㅎ 그래서 바로 연락으려서 혹시 인생네컷 찍어보셨냐고 여쭤봤더니 처음 듣는다고 하시더라요 명절때 찾아뵈면 바로 모시고 가서 같이 찍어야겠다 마음먹었어요~ 이런 소소한 것들이 할머니에게는 큰 행복이고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서 저부터도 벌써 기대됩니다 인생네컷 물론 우리에게는 아주 익숙한 단어지만, 어른분들에게는 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겠더라구요! 어찌보면 어렵지 않은 세개의 단어로 된 합성어라 의미도 잘 함축되어 있는 것 같아요! 컷 대신에 우리말을 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명절에는 가족들과 같이 인생의 좋은 추억을 네장의 장면으로 간직하는 시간을 꼭 가져야되겠어요~ 이 기회에 할머니께 안부전화도 드리고 더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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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김소빈
- 등록일 : 2024.09.11
- 조회수 : 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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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덕후예요?

이찬원을 좋아하시는 할머니, 매일 이찬원 노래를 들으시고 TV도 이찬원 나오는 방송만 보신다. 얼마전 이찬원 콘서트 가신다고 야광봉도 구매하시고 그래서 할머니 이찬원덕후예요? 물어봤더니 뭐? 덕후? 그게 먹는거냐? 하신다 덕후라는 뜻을 알려드렸더니 그냥 이찬원팬이라 하신다 요즘 세대가 쓰는말은 쓰는사람에게는 쉽고 친근할수 있지만 그외엔 어려운말이고 이상한 말일수 있다. 쉬운우리말을 사용하면 좋을것 같다
- 글번호 : 35
- 등록자 : 오자은
- 등록일 : 2024.09.11
- 조회수 : 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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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SNS 알아요?

뉴스에서 SNS에 안좋은 부분이 비춰져서 할아버지, 할머니는 SNS가 나쁜 것으로 알고 계신다. 어떻게 설명하면 오해가 풀릴까라는 찰나 적당한 예시와 알기쉬운 설명이 곧 정답이라고 깨달았다. "SNS는요, 동네 반상회 같은거에요. 반상회 가면 자식자랑 손주자랑도 하고, 여행 다녀온 얘기도 하고, 음식 먹은거 자랑도 하고 그러잖아요? 모임이나 행사 관련된 얘기도 하는데 인터넷에서 하는 반상회에요. 안좋은 얘기들도 반상회처럼 뒷담화가 오고 갈 수 있어도, 반상회가 나쁜건 아닌것처럼 SNS도 마찬가지예요." 설명을 듣고 잠시 생각을 하시더니 생각보다 좋은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굳이 인터넷으로 하는 이유는 사실 알리고 싶은게 있다면 대나무숲에라도 소리 지르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니까, 그런 대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하는게 SNS에요. SNS도 다양하게 있어요. 그게 대나무숲인지 자작나무숲인지 자신이 좋아하는 나무에다 소리 지르면 되구요. 사진도 올릴 수 있어서 누구에겐 추억을 장식하는 앨범처럼 사용하기도 해요."라고 덧붙여 설명하였다. SNS를 나쁘게만 보지않고, 좋은 시선으로도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 글번호 : 34
- 등록자 : 박강득
- 등록일 : 2024.09.10
- 조회수 : 6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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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그때 맛있게 먹었던 건...

이번 여름 더위를 피할 겸 할머니를 모시고 파주에 있는 대형 카페를 간 적이 있어요. 브런치가 유명한 카페여서 커피와 함께 시켰는데 주문할 때는 할머니가 "무슨 빵 쪼가리가 이렇게 비싸냐"며 안 드신다고 투덜거리시더니 막상 메뉴가 나오자 빵이 달달하니 맛있다며 잘 드시는 거예요. 그때는 그냥 맛있게 드시면 됐지 싶어서 브런치라고 설명하지 않고 달달하고 촉촉하고 계란이랑 같이 먹는 거라고만 설명해 드렸는데 추석맞이 효도 행사를 보고 문득 생각나 할머니께 전화해 설명드렸습니다ㅎㅎ 짧게 안부 여쭙고 여름에 갔던 카페 기억하냐고 여쭤봤더니 기억하시더라고요. 빵 드셨던 것도 기억나냐고 여쭤봤더니 달달한 빵이라고 기억하고 계셨어요ㅎㅎ 그래서 그 빵 이름을 아냐며 아침 겸 점심으로 먹는 걸 브런치라고 하는데 요즘에는 그냥 카페에서 파는 걸 브런치라고 한다고 설명 드렸더니 역시나 못 알아들으시더라고요. "빵이면 빵이지 뭘 그렇게 어렵게 부르냐! 어려워서 먹겠냐!"고 하셨어요ㅎㅎ 포기하지 않고 브런치라고 다시 말씀드리며 손녀가 브런치 사줬다고 동네에 자랑하라고 말씀드리며 웃었습니다. 효도 행사 덕분에 오랜만에 할머니께 안부 인사드렸네요. 정말 추석 맞이 효도 행사입니다~!
- 글번호 : 33
- 등록자 : 이경은
- 등록일 : 2024.09.10
- 조회수 : 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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