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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미국의 쉬운 말 쓰기와 오바마 법

  • 등록일: 2021.12.27
  • 조회수: 1,461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의 연설가는? 그는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비법은 바로 쉬운 말이었다. 미국의 쉬운 말 쓰기와 오바마 법 2010년, 연설짱 오바마 대통령이 한 법안에 서명을 했다. 정부의 모든 공문서는 쉬운 말로 쓰여져야 합니다. 인종의 용광로로 불리는 미국에서 쉽게 쓰기 법은 그 의미가 더욱 컸다. 국민을 위한 정부라면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 물론 쉽게 쓰기 법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미국의 법률 문서 역시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끝이 없이 이어지는 긴 문장으로 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라틴어와 중세 프랑스어를 섞어 쓰는 관행이 자리잡고 있었다. 1960년대,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대와 함께 나타난 새로운 소비자들은 달랐다. 소비자 단체들은 쉬운 말 운동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거셉니다. 대통령님, 으음 이대로 무시했다가는 선거에서 지겠어. 37대 대통령 닉슨, 연방정부에서 나오는 모든 관보를 평이한 말로 쓸 것을 명령합니다! 닉슨 대통령을 시작으로 미국 정부는 쉬운 말 쓰기 운동에 앞장서기 시작한다. 1977년, 연방통신위원회는 쉬운 말로 쓰여진 개인용 라디오 규칙을 발표한다. 쉬운 말 쓰기는 미국 대통령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성장해 나간다. 1978년, 카터 대통령은 정부 규제 개선 행정 명령을 발표한다. 하지만 잘 나가던 쉬운 말 쓰기 운동에도 암흑기가 찾아온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행정 명령 폐기! 1998년, 쉬운 말 쓰기 운동에도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클린턴 대통령, 연방정부의 문서는 반드시 쉬운 말로 작성하고, 이전에 작성한 문서 역시 쉬운 말로 바꾸도록 한다. 클린턴 대통령과 엘고어 부통령은 쉬운 말 쓰기가 시민의 권리라고 생각했다. 반세기의 노력으로 마침내 쉽게 쓰기 법이 탄생했다. 쉽게 쓰기 법은 누구도 되돌리기 힘든 연방법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 법을 뒷받침할 실행 조직도 함께 만들어졌다. 플레인. 쉬운 문서 작성에 관한 법을 이행하기 위해 지침서를 만드는 전문가들의 협의체 플레인은 오늘도 쉬운 말 쓰기를 위해 달리고 있다! 쉬운 말로 키운 시민의 권리, 민주주의도 함께 자란다!